[메디컬 리포트] 충분히 쉬어도 피곤하고 살이 찐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 작성일 : 2026-08-19
  • 진료과 : 내분비내과
  • 의료진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남지선 교수


충분히 쉬어도 피로와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유독 추위를 많이 타거나 체중이 늘어난다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컨디션 저하로 오해하기 쉬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과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신진대사가 현저히 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 가장 흔한 원인 :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기능 저하 발생)
  • 기타 원인 : 갑상선암 등으로 인한 갑상선 절제 수술, 그레이브스병 치료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식도암, 후두암 등 경부 질환에 대한 방사선치료 후, 일부 약물 부작용, 요오드 섭취 이상 등, 일시적인 갑상선염
  •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 : 갑상선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뇌하수체, 시상하부 등 갑상선을 조절하는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



2. 오해하기 쉬운 주요 증상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다른 질환이나 피로 누적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전신 증상 : 쉽게 피로해짐, 심한 무기력감, 유독 추위를 많이 탐
  • 대사 및 소화기 : 식욕이 줄어 적게 먹어도 체중이 증가함, 변비
  • 피부 및 외모 : 피부 건조, 탈모, 눈 주위 및 얼굴 부종, 갑상선 비대로 인한 목 앞부분 붓기, 심한 경우 전신 부종
  • 기타 : 목소리가 쉼,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늘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짐



3. 진단 및 주의사항


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유리 티록신(FT4) 수치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필요시 원인 파악을 위해 갑상선과산화효소항체(TPOAb) 및 항갑상선글로불린항체(TgAb)검사를 추가합니다.


분류

검사 결과

특징 및 치료 방향

일차성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TSH 높음, FT4 낮음

갑상선저하증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즉각적인 호르몬 치료 시행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TSH 높음, FT4 정상

수치상 보상 단계에 있으나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음. 자가항체 유무, 나이, 동반질환, 임신 여부 등을 종합해 약물치료 여부 결정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

TSH 정상 혹은 낮음, FT4 낮음

원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뇌하수체 MRI등 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부신피질호르몬 상태를 확인해야함.



[검사 전 주의사항] 탈모나 손톱 건강을 위한 영양제에 자주 포함되는 비오틴(Biotin) 성분은 갑상선 혈액검사 결과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이라면 사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4. 치료 및 호르몬제(약물) 복용 수칙


치료의 기본은 체내 갑상선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하는 레보티록신(T4) 약물을 복용해 부족한 호르몬을 밖에서 채워주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갑상선염, 일부 약제에 의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기간 중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장기간 또는 평생 복용이 필요합니다.


1) 일정한 복용 습관 : 호르몬제는 음식이나 다른 약물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매일 일정한 시간(보통 공복)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영양제 동시 복용 주의 : 철분제, 칼슘제, 제산제 등은 호르몬제의 장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반드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3) 임의 중단 및 증량 절대 금물 :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점액수종성 혼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과량 복용 시 두근거림, 불면증, 부정맥 등 항진증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적정 용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5. 전문의 당부 말씀 (특히 임산부들께)


 "갑상선호르몬은 임신부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의 뇌 신경 발달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존에 호르몬제를 복용하던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필요한 호르몬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임신 사실을 확인한 즉시 의료진과 상의해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철분이나 칼슘이 다량 포함된 임산부용 종합영양제가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약 지도를 따라 안전하게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 내분비내과 | 남지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