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지원금을 기부한 데 이어,
7월에는 연세의료원과 평양심장병원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영훈 담임목사를 만나 기부와 평양심장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지속적인 기부로
세브란스병원에 사랑을 전해온 오랜 후원자다.
세브란스를 향한 특별한 사랑의 이유를 묻자 이영훈 목사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곧 연세대와 세브란스의 역사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들어와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가
세워졌고, 에비슨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브란스병원이 이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기독교인이자 연세대 졸업생으로서 세브란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잘 알고 있지요. 세브란스를 돕는 일에는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
곧이어 이 목사는 개화기 때 기독교의 의료선교와 교육사업을 통해
한국사회가 큰 전환점을 맞이했던 것처럼, 한국교회들과 세브란스가
그러한 선한 영향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년 예산의
3분의 1은 반드시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미혼모 등
사회 취약층을 돕는 구제와 선교에 쓰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7월 연세의료원과 평양심장병원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평양심장병원 건립 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평양심장병원은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2만㎡, 280병상 규모로 2007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2010년 공사가 중단됐다.
“성경에서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사명이지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세브란스가 특별히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의료 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앞장서서
더 큰 역할을 감당해주면 좋겠습니다.”
“병원은 인간의 삶과 직결된 곳입니다. 병든 사람의 몸을
고쳐줄 뿐 아니라 영혼까지 치료해주는 곳이지요.
평양심장병원 건립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북한 주민들의
몸과 영혼을 구원하는 귀한 선교사역이 될 겁니다.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UN과 미 국무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니,
좋은결과가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원 건립이 완료되면 세브란스 의료진들이 6개월, 1년을 북한에 머무르면서 병을 고쳐주고 의술을 전수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조건없는 사랑을 베푸는 핵심 역할을 할 겁니다. 북한에 제2, 제3의 세브란스가 세워지는 것이지요.”
이영훈 목사는 마지막으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청지기적 삶의 태도를 가질 때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부라는 건 절대 개인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시로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기쁨으로 나눕시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며, 나눌수록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을 내려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