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부 탈장
Inguinal he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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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혜부 탈장이란?
탈장이란 장기를 보호하는 복벽 근육 사이의 벌어진 틈을 통해 내장이 자기 자리를 벗어나 탈출하는 현상입니다. 서혜부(또는 샅굴)는 허벅지로 이어지는 아랫배에 위치하며, 이곳에 생기는 탈장이 전체 탈장의 90%에 달합니다. 일생 동안 남성의 무려 27%가 서혜부 탈장을 경험하고, 여성은 3% 정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서혜부 탈장의 종류
서혜부 탈장은 간접(indirect) 탈장과 직접(direct) 탈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간접 탈장: 소아에서 생기는 서혜부 탈장은 대부분 간접 탈장으로, 엄마 배 속에서 생식기의 발달 후 퇴화되어야 하는 부분의 일부가 덜 퇴화되어 고환으로 이어지는 정관과 혈관 옆 근육 사이의 틈으로 장이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 직접 탈장: 성인은 상대적으로 약한 복벽의 근육 사이를 장이 ‘직접’ 밀고 나오는 직접 탈장이 많습니다. 소아에서는 주로 선천적인 이유로 생기지만, 성인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배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하며 비만이나 기침, 무거운 짐 들기 등 복압이 높아지는 상태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서혜부 탈장의 증상과 치료
운동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을 때 아랫배 한쪽이 볼록해지다가 누우면 사라지는 경우,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서혜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튀어나온 덩이를 만졌더니 꼬르륵하면서 없어지는 경우, 가끔 사타구니 쪽에서 잡아끄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혜부 탈장을 염두에 두고 탈장수술 경험이 많은 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빠르게 진단받고 정확하게 치료받으면 후유증 없이 완치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장이 구멍에 껴서 조여지는 감돈이나 교액 같은 합병증까지 이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외과 인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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